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동문소식
영상원 영화과 졸업생 오세섭 연출 '그룹싸운드 실전마스터'
  • 동문 오세섭
  • 등록일2011.03.16
  • 조회수8168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대전일보 2011-02-11

‘그룹싸운드 실전마스터’ 연출·각본 오세섭/2008년作
‘하고 싶은 일’을 위한 몸부림


인디밴드인 싸이코레미는 고대하던 클럽 오디션을 앞두고 기대감과 두려움을 안은 채 오늘도 연습에 매진한다. 하지만, 팀의 리드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상면은 이제 막 시작한 유부녀와의 장난같은 연애에 정신이 팔려 멤버들의 눈총을 받는다. 한편, 그룹의 각 멤버들은 지금은 비록 무명의 인디밴드 일지언정 언젠간 오로지 자신들의 실력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아 그들이 꿈꾸어오던 ‘좋아해서 하고싶은 일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삶’을 이루려 지금 당장은 한푼의 경제적 도움도 주지않는 ‘좋아해서 하고싶은 일’을 쟁취하기 위해 각종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고달픈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멤버들에게 조만간 다가온 클럽전속밴드를 뽑는 오디션은 너무나 소중한 기회. 한데 속좋게도 유부녀와의 장난스런 연애질이나 헤대는 상면의 행동은 멤버들에게 불만과 불안감을 안겨 줄 수 밖에 없다. 허나, 상면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고뇌를 간직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음악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이성과의 원없는 ‘연애질’이라는 점만 빼면 그 열정과 고뇌의 무게에서 다른 멤버들에게 밀릴 이유는 없다. 그렇게, 사소한 차이와 불협화음을 견디어 내며 때로는 부조리하고 황망한 세상을 향한 젊은이 특유의 거침없는 불만을 토해내는 것으로 자신들의 결속을 다지기고 하면서 하루하루 다가오는 오디션의 날을 향해 나아간다. 드디어 찾아온 결전의 날, 무대위에 오른 싸이코레미는 처음의 긴장과 불안감을 떨쳐내고 지금 이순간 오직 자신들의 음악과 인생, 노력을 열정으로 쏟아내며 조금은 과할 수도 있지만 후회없는 정열의 무대를 선보인다.

아마도 한국의 모든 예술가 지망생들의 공통된 바램 한가지를 꼽으라면 ‘좋아해서 하고싶은 일을 하며 성공할 수 있는 것’이 분명 최고 수위를 차지할 것이다. 한데, 최근엔 이 문장에서 ‘성공’이라는 단어를 대신하여 ‘밥벌이’가 그자리를 대체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누구나 소위 예술이라고 하는 분야에서 ‘성공’이라는 단어를 수식어로 붙일 수 있는 사람은 그 중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해서 하고싶은 일’을 찾아가고자 하는 젊음들은 끊임이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 이제는 그리 화려한 성공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찾고자 하는 그 길에서 ‘밥벌이’, 즉, ‘생존’의 기반만이라도 마련한다면 여한이 없다는 젋은 예술가들이 넘처나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다. 본 단편영화에 나오는 그룹 ‘싸이코레미’는 실제했던 인디밴드이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그들의 고달픈 알바생활도 그룹의 멤버들이 처한 현재진행형으로서의 삶이다. 이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할 당시 오세섭 감독 또한, 자신이 ‘좋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또다른 생존의 ‘밥벌이’를 전전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전부터 안면이 있던 인디밴드 ‘싸이코레미’를 통해 가슴에 아직은 살아있는 열정을 가지고 그래도 ‘좋아해서 하고 싶은 일’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지금이 ‘이만하면 작아도 확실한 행복’은 아닐까 하며 자신과 ‘싸이코레미’를 비롯한 이 땅의 열정가득한 가슴으로 막막한 현실을 버티어내며 살아가는 모든 젊은 그들에게 역시 조그마한 위로라도 되지 않을까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젊은 예술가들의 생활고에 의한 조용하지만 처절한 죽음이 한국에서 예술가로 살아가기위해서는 ‘밥벌이(생존)’를 담보로 ‘꿈’과 ‘열정’의 길에 들어서야만 하는 먹먹한 냉엄함이 지배한다는 현실을 새삼일깨워주는 요즘, 이 땅위에서 자신이 ‘좋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해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이고 몸부림 일까라는 물음을 우리 앞에 던져 놓는 것만 같다. <대전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감독 프로필

오세섭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

-성남예고(연기군) 교사 재직

-2004년 <글라이더>

-2005년 <누군가 유에프오>

2005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대상

-2005년 <런,보이스 런>

-2006년 <록벤드를 위한 도나기 입문서>

2006 대전시민영상제 최우수작품상

-2007년 <미인은 즐거워>

2007대전독립영화제 본선

-2008년 <그룹 싸운드 실전 마스터>

2008 대전독립영화제 인기상



목록
담당부서 연락처학생과 : 02-746-903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