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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소식
영상원/영화과 영화과 졸업생 이선호, "원래 꿈 영화감독 꿈접고 연기자됐죠"
  • 동문 이선호
  • 등록일2009.11.03
  • 조회수10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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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선호 “원래 꿈 영화감독 꿈접고 연기자됐죠”


















“원래 꿈이 영화감독이었는데, 연기를 접하고 나선 뒤도 안 돌아보고 연기를 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에서 정체 모를 일본계 네덜란드 상인 얀 가와무라 역으로 출연 중인 이선호(28)는 실제론 단순 명쾌한 성격의 소유자다.

드라마 속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와 달리 대답도 시원시원하게, 거침없이 내뱉는다. “뭐 어때? 솔직한게 좋은 거 아니야?” 라는 말이 연예인답지 않아서 잠시 멈칫했지만, 조금씩 그의 솔직 화법과 환한 미소에 마음을 놓아버렸다.

원래 영화 감독이 되고싶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에 진학했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디자이너 장광효의 패션쇼에서 메인모델로 서게 됐고, 이후 2006년 ‘눈의 여왕’을 통해 연기자로 입문했다.






“제가 영상원 출신 연기자 1호일 걸요? 학교 입할 할 때부터 돌연변이였어요. 스태프로 참여했던 것보다 배우 출연이 많거든요. 한번은 여자 선배가 기저귀를 채워서 싸우는 역할을 시켰어요. 창피한 줄도 모르고 열심히 했죠. 근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당했구나 싶더라고요. 하하.”

강렬한 마스크와 이국적인 이미지 때문에 학교서 영화 작업할 때 단골 배우로 지목되면서 연기에 눈을 떴고, 처음에 마냥 쉽게만 생각했던 연기가 하면 할수록 점점 어렵게만 느껴져 ’아, 이 일이구나’ 싶었다고 한다.
“제가 원래 싫증을 잘 내는 성격에 이것저것 관심사도 많은 편이에요. 근데, 연기는 매번 다르고 아무리 해도 답을 찾을 수 없어서 실증이 안나요. 언젠가 한 감독님이 ‘너는 항상 뭔가 정확한 답을 원하느냐. 연기는 답이 없다’고 하신 말씀이 가슴에 깊이 박혔어요.”

강렬한 마스크 덕인지, 얼굴만 보고 ‘딱 배역과 맞다’며 이미지 캐스팅이 되는 경우가 많은 그는 그동안 카리스마는 없어도 개성있는 역할들을 주로 맡았다고 자부한다. ‘눈의 여왕’때 요절하는 수학천재를 시작으로, 패륜아, 아메리칸 마피아, 조선 무사까지. 독특한 캐릭터가 쇄도하는 것은 그의 독특한 마스크와 이국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17세기 시대적 배경, 미지의 섬 제주에서 펼쳐지는 조선시대 판타지 동화라는 장르도 독특하거니와 이번에 맡은 얀도 극중에서 상당히 독특한 인물에 속한다. 그는 다른 이들은 모두 햇살을 맞으며 수영을 할 때 숲에서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얀의 캐릭터가 자신과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조선시대의 사극이지만, 상당히 글로벌한 인물이죠. 아버지와 불화라는 가슴아픈 가정사 때문에 국적 불명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돈만 밝히는 것 같지만 사실 가슴 속 깊은 곳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옆에 있던 스태프들에 따르면, 실제로 그는 참 엉뚱한 구석이 많은 친구다. 생각한 바를 거침없이 행동에 옮기고, 돌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언젠가 한번은 수영이 너무 하고 싶었는지, 촬영 중간 휴식시간에 혼자 가서 해수욕을 하고 돌아와 스태프들이 진땀을 뺀 적이 있다고. 다 젖어서 돌아와서는 보조개가 움푹 들어간 볼로 하얀 치아를 내보이며 씨익 웃어보이니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아이 같은 면모가 있다.

배우로서 욕심도 여간한 게 아니다. 칭찬은 왠지 간지럽고 불편해서 싫고, 비판을 받으면 자신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아 되려 편하단다. “ 연기에 대해서는 예민한 편이에요. 욕심이 많아요. 완벽주의자까진 아니지만 항상 스스로를 괴롭히죠. 무엇보다 진실함이 가장 중요해요. 남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냄새 나는 배역을 하고 싶어요”
조민선 기자/bonjod@heraldm.com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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