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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소식
영상원/영화과 영화과 남궁선 미장센영화제 비정성시부문 최우수작품상
  • 동문 남궁선
  • 등록일2009.11.03
  • 조회수8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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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선, Go! 즐거운 영화 작업의 경지로!



‘최악의 친구들’-->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

건방진 프로필: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엄친딸’!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 노는 살짝 재수 없을 법한 완벽지향녀. 서울대 건축과 졸업 직전, 1퍼센트 부족한 느낌에 방황하다 우연히 만난 모 선생의 권유로
영상원에 응시. 갈수록 빠져드는 영화의 매력에 혼절할 듯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오늘도 창작열에 활활 불타는 열정의 소유자. “훗, 미녀 감독이라 상을 줬다더군요. 피식~.”

●성취

영화를 통해 부족함을 느꼈던 삶의 퍼센티지를 채웠다. 창작을 하며 활력을 얻는 듯 보인다. 남궁선 감독에게 있어 영화는 놀이와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하기에 결과물은 더욱 힘을 받는다. 전작 <세상의 끝>이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최악의 친구들>에선 더 노련해진 연출력을 선보였다. 올해 인디포럼에 초청돼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뒤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비정성시 부문은 특히 경쟁이 치열하다.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루는 만큼 가장 진지한 작품들이, 또 가장 많은 작품들이 모여드는 섹션이다. 수상 후보로 거론됐단 말에 내심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수상 이후엔 살짝 기세등등해졌다. “가족들에게 무시당했던 한을 좀 풀었죠. 복수하고 난 뒤의 통쾌함이랄까.”(웃음)

●작업

<최악의 친구들>은 유쾌한 반면에 우울함을 담고 있다. 자살하는 고등학생들에 대한 소식이 한창 많이 전해지던 어린 시절부터 이 사건들은 남궁선 감독의 가슴에 맺혀 잊히지 않았다. 영상원 졸업 작품을 준비하던 무렵이었다. 문득 그 일들이 다시 떠올랐다. “털어내고 싶었어요. 오랫동안 맺혀 있는 것 같았죠. 잠시만 참았으면 자살을 피해갔을 수도 있는 애들이었는데….”

한편으로 이 작품은 남궁선 감독의 ‘잡스러운’ 개인적 욕망의 산물이기도 하다. 마침 고다르와 트뤼포 등 누벨바그 감독들의 초기작을 다시 훑어보며 재미를 느끼던 시기였다. 그들이 파리를 배경으로 자유로운 작업을 해왔듯이 서울을 찍어보고 싶었다. 자연스러운 내레이션과 음악, 그리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싶었다. 청춘에 대한 회고이자 욕망의 표출이 된 영화 <최악의 친구들>은 이렇게 시작됐다.

●기대

하고 싶은 작업의 종류가 끝이 없다. 심지어는 액션과 공포 장르에까지 탐욕스런 시선을 흘린다. 다른 장르의 감독들이 긴장할 만하다. 호기심도 유독 많아 보인다. 호기심과 재능의 만남은 폼 나는 결과물을 낳는다. 이번 작업에 있어서도 원하는 만큼 얻어낸 귀한 장면들이 있었다. 길거리를 거니는 배우들을 마치 도둑 촬영하듯 따라간 커트였다. 자유롭게 화면 속에서 뛰노는 인물들을 보며 만족스러움에 웃음을 날렸다.

배우들도 만족스러웠다. 각 학교 연기과 1학년생들을 모두 뒤져서 찾아낸 적역의 캐스팅이었다. “하고 싶은 게 많으니 줄 세우고 순서 바꿔가며 해나갈 거예요.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어요.” 자타공인 미녀 감독이 들떴다. 다음 영화가 슬쩍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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