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어떤 태도, 즉 ‘프레임 오브 레퍼런스’를 어떻게 갖느냐가 나를 바꾸는 것인데, 학교의 ‘히든 커리큘럼’이 그 역할을 합니다. 숨어 있는 교과과정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어떤 문화권에 있느냐에 따라 ‘저절로’배우는 것과 ‘억지로’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저절로 배우는 것은 억지로 배우는 것보다 중요하고 그 효과도 크죠. 저절로 배우는 것에 있어서 그 학교의 ‘히든 커리큘럼’이 무엇이냐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예종의 히든 커리큘럼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는 교수들’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총장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산증인 이강숙 교수”
경향신문, 2002. 3. 17.

1. 음악원 기악과 학생들이 이강숙홀에서 현악 앙상블 정기연주회를 리허설 중이다. 이강숙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태동의 근거지인 서초캠퍼스 4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학교 설립에 큰 공을 세운 이강숙 초대 총장의 뜻을 기리는 공연장이다.

2. 음악원 학생들이 서초캠퍼스 425호에서 오케스트라 합주를 연습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의 모든 학생들은 전공필수인 본 수업을 통해 학내․외 크고 작은 프로 무대에서 오케스트라 공연 기회를 얻는다.

음악원
School of Music

“음악원의 초대원장으로서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수진은 거의 갖췄지만 여러 학교에서 모였고 독주자 출신도 많은만큼 이들의 인화를 이루고 막강한 실기 실력을 학교 발전에 쏟도록 인도하겠습니다. 우선 교수진과 학생이 현재 국내에서는 정상의 수준이기 때문에 이들이 노력만 하면 음악원의 앞날은 무척 밝습니다. 예술의전당 축제극장에서 실기와 강의를 시작하지만 서울시내에 캠퍼스만 확정되면 세계적인 음악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지요.”

초대 음악원장 이경숙
“이경숙 초대 음악원장 취임 인터뷰”
동아일보, 1993. 1. 19.

1. 연극원 학생들은 직접 공연에 참여해 희곡이 무대에서 상연되는 전 과정을 깊이 이해한다. 연극원 건물 지하의 블랙박스 극장 ‘실험무대’에서 ‹공연A› 수업을 통해 상연된 연극 <자객열전>의 한 장면이다.

2. 연극원 연기과 학생들이 연극원 지하의 또 다른 블랙박스 극장인 ‘상자무대1’에서 전공선택 ‹카메라 연기› 수업을 통해 영상매체에 적응하기 위한 실습을 하고 있다.

연극원
School of Drama

“한국적인 연극을 만들자는 것을 학생들이 의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이건 당시에 우리가 처음 시작한 거였어요. 그래서 커리큘럼 속에 ‹박과 사위› 등 몇 가지를 시작하고, 여름방학에 2~3주 동안 사물을 배우게 하고 (...) 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최고의 선생을 모셔올까, 정기공연 할 때 어떻게 하면 정말 멋있는 연출가들을 세계에서 데려올까였지요. 그래서 그때 외국에서 여러분 오셨고, 국내에서도 아주 잘 알려진 유명한 연출가들을 꼭 모셔다가 학생들하고 만나게 했고. 학생들이 그런 경험을 통해서 연극 세계를 넓힐 수 있도록 굉장히 신경을 썼습니다. 왜냐면 무대에 나가는 것이 결국 우리 교육의 결실이고 우리의 모습을,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최고의 정성을 쏟았던 것이지요.”

초대 연극원장 김우옥
“김우옥 인터뷰”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0주년 기념백서›, 2012

1. 영상원 영화과 학생들이 영상원 건물 지하 대스튜디오에 연결된 옥외 공간에서 카메라 촬영을 실습 중이다. 영화과 학생들은 전공필수인 ‹촬영실습› 수업을 통해 촬영 장비와 조명 장비의 운용에서 나아가 디지털 영상 이론까지 망라하는 지식을 습득한다.

2.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학생들이 콤마 촬영 및 디지털 이미지 캡처 소프트웨어 활용 등이 가능한 영상원 건물 L548 강의실에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이다. 사진은 ‹스톱모션 워크샵› 수업 현장이다.

영상원
School of Film, TV & Multi./media

“뉴미디어의 발전방향과 속도는 예측을 불허할 정도이며, 특히 우리 졸업생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시점이 이미 21세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전적인 의미의 영화교육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프랑스의 ‘고등 영화학교’가 1988년에 ‘이미지와 사운드를 다루는 직업을 위한 교육과 훈련학교’로 바뀐 사실은 시사적이지요. 좁은 의미의 ‘영화’를 벗어나 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의 환경을 개척해나갈 ‘영상’ 산업의 고급인력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영상원 개원은 이같은 문화폭발에 대응하는 엘리트를 양성하는데 교두보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초대 영상원장 최민
“최민 초대 영상원장 내정자 인터뷰”
동아일보, 1994. 10. 13.
“한학기 마친 영상원, 무엇을 했나?”
씨네21, 1995. 6. 27.

1. 무용원 실기과 발레 전공 학생들이 서초캠퍼스 107호에서 전통 발레의 기본인 ‹빠드되› 수업을 통해 실제적인 테크닉을 수련하고 있다.

2. 무용원 실기과 한국무용 전공 학생들이 작품 ‹초무>를 선보이고 있다. 창작 레퍼토리를 재현하는 과정 또한 배움의 일환이다.

무용원
School of Dance

“무용의 조기교육이 필요하다고 늘 절실히 느껴왔습니다. 새로 개원하는 무용원은 일반 대학과 구별되는 독특한 커리큘럼으로 실기와 이론과 창작에 전문적인 식견과 실력을 갖춘 전문예술인들을 양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잘 교육받은 인재들이 무용단에 들어가면 그 무용단이 얼마나 좋아질까 하는 생각에 꿈나무들을 한번 길러보고 싶어 무용원장 자리에 응했습니다. 멀리 보고, 무용계를 이끌어 갈 리더를 기른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열심히 물 주고 가꾸렵니다.”

초대 무용원장 김혜식
“김혜식 초대 무용원장 취임 인터뷰”
조선일보, 1996. 1. 16.

1. 미술원 건축과 학생이 ‹설계스튜디오› 수업에서 설계 주제에 대한 해결안을 발표중이다. 학생들은 본 수업을 통해 설계 과정, 도시, 조경등을 망라한 건축 전반에 대해 전공 교수와 전문가 튜터의 면밀한 검토와 조언을 구한다.

2. 스웨덴에서 온 한 교환학생이 석관캠퍼스 송추공방동에 설치된 가마에서 유리를 조형하고 있다.

미술원
School of Visual Arts

“미술원의 설립취지는 우리학교 설립취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설립취지는 그동안 우리나라 예술교육의 문제점, 이를테면 조기교육이나 실기 위주 교육의 부족으로 야기된 해외유학의 남발을 막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능력 있고 인정받는 미술가를 배출하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 기존의 미술대학 실기에서 중시해온 석고 데생과 같은 경직된 시험은 절대 치르지 않을 계획이며 작가로서의 조형 능력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실기시험을 생각 중입니다.”

초대 미술원장 오경환
“오경환 미술원 초대원장 취임 인터뷰”
경향신문, 1996. 10. 23.
“오경환 초대원장 인터뷰”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0주년 기념백서›, 2012

1. 전통예술원 무용과 학생들은 학기마다 궁중무용, 민속무용 등 다양한 작품을 시연하고 이에 대한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2. 전통예술원 연희과 학생들이 ‹전문예인집단 연희실기› 수업을 통해 줄타기, 인형극 등 한층 더 심화된 기예 테크닉을 배우고 있다. 체육관을 개조한 연희 실습장은 높은 층고 등 전통연희를 연행하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전통예술원
School of Korean Traditional Arts

“전통이란 것이 어떤 실체가 있어 고정불변한 것이 아닙니다. 옛것을 바탕 삼아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죠. 문화의 세기라고 일컬어지는 21세기에 민족적 독창성과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춘 우리 문화를 내놓아야지요. 음악원, 연극원, 무용원 등 다른 쪽과도 여러 가지 형태로 자주 교류를 해야죠. 장르는 다르더라도 전통예술의 알맹이가 각 분야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초대 미술원장 오경환
“오경환 미술원 초대원장 취임 인터뷰”
경향신문, 1996. 10. 23.
“오경환 초대원장 인터뷰”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0주년 기념백서›, 2012